그리드(박스권) 매매법, 진짜 될까? (백테스트)
"떨어지면 나눠 사고 조금 오르면 판다"는 그리드 매매를 삼성전자 10년, 9종목, 8종목 4년치로 검증했습니다. 낙폭은 줄었지만 수익은 그냥 보유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.
검증 요약표 과거 데이터 백테스트 · 비용 포함
- 기간
- 삼성전자 2015~2024 · 2년씩
- 기법 성과
- 평균 +5.25%
- 그냥 보유
- 평균 +38.38%
- 최대낙폭
- 평균 −6.65% (보유 −32.13%)
- 승률
- 보유를 이긴 경우 35.7%
- 표본
- 115번
숫자는 이 글 본문 결과에서 옮겼고, 계산 파일은 맨 아래 계산 근거에 있습니다.
결론흔들림은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, 수익은 그냥 들고 있던 경우의 7분의 1이었습니다. 오른 종목일수록 더 크게 뒤처졌습니다.
1,000만원 모의 장부 선택 기간 기준 · 올해
2025년까지는 같은 규칙·같은 비용으로 다시 돌린 과거 재현(2021년 이전은 주 단위 점), 2026년부터는 모의 장부입니다. 2026-01-02에 장부가 새로 시작돼 그날 하루는 이어 붙인 자리입니다. 과거 재현이 있는 것: 그리드.
오늘 조건에 맞은 것 2026-10-30 종가 기준
- 모의 장부 보유0종목오늘 종가 기준 들고 있는 종목 수
이 기법은 매일 조건 목록을 따로 계산하지 않아, 모의 장부 상태만 적습니다. 종목 이름은 공개하지 않습니다. 조건에 맞았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가격을 뜻하지 않습니다.
3줄 요약 — 결론부터
- 삼성전자에 2015~2024년 매달 그리드로 들어가 2년씩 돌린 115번의 평균은 +5.25%, 같은 기간 그냥 보유는 +38.38%였습니다. 그리드가 보유를 이긴 경우는 35.7%였습니다.
- 대신 최대 낙폭은 평균 −6.65%로 보유(−32.13%)보다 훨씬 얕았습니다. 수익을 늘리는 방법이 아니라 흔들림을 줄이는 방법에 가까웠습니다.
- 설정 432가지를 다 돌려도 보유를 이긴 비율은 최대 35.9%였고, 다른 9종목에 옮겨도 9종목 모두 수익은 보유보다 낮았습니다. 그리드가 이긴 곳은 주로 주가가 오르지 않은 종목이었습니다.
영상이 말하는 것
우리가 검증한 것은 강연에서 설명된 규칙이지, 그 회사 프로그램의 실제 종목 선정이나 개인별 설정이 아닙니다. 이 글의 숫자를 특정 프로그램의 성적표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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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튜브 검색에서 이 기법을 다룬 영상 중 조회수·최근 순으로 골랐습니다. 영상 내용은 이 사이트의 검증 결과와 다를 수 있으며, 소개가 곧 내용에 대한 동의는 아닙니다.
우리가 검증한 방법
- 규칙 — 진입가를 기준으로 구간(예: 진입가의 80~100%)을 정하고 30칸으로 나눕니다. 가격이 칸에 닿을 때마다 한 칸어치(자금의 1/30)를 사고, 산 몫마다 목표 수익(한 칸 폭)에 닿으면 그 몫만 팝니다. 손절 없음, 구간 아래로 벗어나면 새로 사지 않음.
- 시험 ① 삼성전자 10년 — 2015년 1월 ~ 2024년 7월, 매달 첫 거래일에 새로 시작해 2년씩 돌린 115번. 시드 900만 원.
- 시험 ② 설정 바꾸기 — 구간 아래쪽(70~90%)·위쪽(100~110%)·칸 수(10~50)·목표 수익·구간 재설정 폭을 바꾼 432가지를 삼성전자로 돌린 뒤, 고른 설정을 손대지 않고 다른 8종목(SK하이닉스·NAVER·카카오·현대차·KODEX200·일라이릴리·애플·코카콜라)에 적용.
- 시험 ③ 최근 4년 8종목 — 2022년 7월 ~ 2026년 7월, 우량주·ETF 8개에 종목당 1,000만 원. 200일선 아래에선 새로 사지 않는 필터를 켠 경우도 함께.
- 비용 — 매수 0.015%, 매도 0.015% + 증권거래세 0.15%.
- 비교 기준 — 같은 날 사서 같은 날까지 그냥 보유. 성과는 실현손익이 아니라 계좌 총평가금액(현금 + 보유 주식 값)으로 셉니다.
결과
| 시험 | 그리드 수익 | 그냥 보유 수익 | 그리드 낙폭 | 보유 낙폭 |
|---|---|---|---|---|
| ① 삼성전자, 2년씩 115번 평균 | +5.25% | +38.38% | −6.65% | −32.13% |
| ② 9종목, 2년 평균 (삼성에서 고른 설정) | +12.12% | +45.92% | −15.60% | −32.19% |
| ③ 8종목, 2022.7~2026.7 (필터 없음) | +42.4% | +372.1% | −22.6% | −41.3% |
| ③ 8종목, 같은 기간 (200일선 필터) | +30.8% | +372.1% | −14.9% | −41.3% |
낙폭은 각 시험의 최대 낙폭 평균. 출처: walkforward.csv(①), validate_out.txt "손실확률최저" 설정(②: 구간 80~105%·30칸·목표 2%·10% 벗어나면 구간 재설정), grid_trend_bt.csv 20칸·80~100% 설정(③). ①에서 그리드가 원금을 잃은 경우는 5.2%, 보유는 31.3%였습니다.
왜 이런 결과가 나왔나
그리드는 가격이 내려오면 사고 조금 오르면 팝니다. 그래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동안엔 이미 팔아 버려 현금을 들고 있게 됩니다. 삼성전자에 2020년 4월에 들어간 경우, 2년 동안 보유는 +50.87%였는데 그리드는 +0.13%였습니다. 가격이 계속 올라 구간 안으로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반대로 주가가 내릴 땐 현금 비중이 커서 덜 잃습니다. 2021년 1월(고점 부근)에 들어간 경우 보유는 −30.36%, 그리드는 −11.03%였습니다. 결국 그리드는 주식과 현금을 반쯤 섞어 둔 것과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.
성공 요인 분석 — 왜 통하고, 왜 안 통하나
① 이 기법이 기대는 생각
이 기법은 평균 회귀(오르내리다 제자리로 돌아온다)에 기댑니다. 주가가 일정한 박스 안에서 출렁인다면, 아래에서 사고 위에서 파는 일을 여러 번 반복해 조금씩 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. 손절을 하지 않으니 판 거래는 모두 이익으로 끝난다는 점도 매력으로 내세워집니다.
② 우리 데이터에서 통한 때와 안 통한 때
이긴 때는 분명히 있었습니다. 주가가 오르지 않은 종목과 하락장입니다. 시험 ③(200일선 필터, 2022.7~2026.7)을 종목별로 보면 이렇습니다.
| 종목 | 그리드+필터 | 그냥 보유 | 그리드 낙폭 | 보유 낙폭 |
|---|---|---|---|---|
| KODEX 200 | +21.5% | +274.3% | −7.3% | −29.8% |
| TIGER 미국S&P500 | +6.4% | +130.9% | −6.8% | −19.2% |
| 삼성전자 | +43.0% | +344.0% | −14.8% | −43.2% |
| SK하이닉스 | +77.3% | +1,910.3% | −16.3% | −39.7% |
| 현대차 | +25.2% | +122.8% | −18.6% | −46.8% |
| KB금융 | +67.2% | +255.8% | −8.9% | −30.3% |
| LG화학 | −33.2% | −49.1% | −36.9% | −77.9% |
| NAVER | +39.3% | −12.4% | −10.0% | −43.3% |
출처: grid_trend_bt.csv(20칸·80~100% 설정). 요약: _data/grid_summary.json.
주가가 오른 6종목의 평균은 그리드 +40.1% vs 보유 +506.3%로 크게 졌고, 주가가 내린 2종목(LG화학·NAVER)의 평균은 그리드 +3.1% vs 보유 −30.8%로 이겼습니다. 시험 ②에서도 그리드가 보유를 이긴 비율은 현대차 60.0%·NAVER 57.4%처럼 덜 오른 종목에서 높고, 애플 17.4%·일라이릴리 20.9%처럼 많이 오른 종목에서 낮았습니다.
③ 결과 뒤의 원리
- 오르는 종목에서 일찍 내린다: 한 칸 오를 때마다 팔기 때문에, 크게 오르는 구간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지켜보게 됩니다. 오래 많이 오른 종목일수록 격차가 커졌습니다(SK하이닉스 +77.3% vs +1,910.3%).
- "판 것은 모두 이익"의 착시: 손절이 없으니 실현손익은 거의 늘 플러스입니다. 하지만 못 팔고 물린 몫은 평가손실로 남습니다. 시험 ③ 8종목을 합치면 실현손익은 +3,916만 원이었지만 평가손실이 −1,450만 원이라 계좌 전체로는 +2,467만 원이었습니다. 실현손익만 보면 실제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.
- 설정은 다이얼일 뿐: 구간을 좁히고 목표를 키우면 수익이 오르지만 낙폭도 함께 커졌습니다(삼성전자, 하단 90%·목표 5% 설정: 평균 +17.70%, 낙폭 −26.35%). 보유 쪽으로 다이얼을 돌리는 것이지, 새 수익원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.
④ 성공하려면 필요한 조건 (점검표 · 권유 아님)
- 고른 종목이 앞으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맞아야 한다 — 크게 오른 종목에선 예외 없이 보유에 졌다
- 못 팔고 물린 몫이 쌓여도 버틸 현금과 기간이 있어야 한다 — 손절이 없다
- 성과를 실현손익이 아니라 계좌 총평가금액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
- 수수료·세금을 감당할 만큼 간격이 넓어야 한다 — 자주 사고팔수록 비용이 커진다
⑤ 흔한 오해와 실제
- 오해
- 그리드는 판 거래가 모두 이익이니 결국 돈을 번다.
- 실제
- 최근 4년 8종목에서 실현손익은 +3,916만 원이었지만 물린 몫의 평가손실 −1,450만 원을 빼면 +2,467만 원이었고, 같은 돈을 그냥 들고 있었다면 평균 +372.1%였습니다.
그래도 쓰고 싶다면
- 그리드의 성격은 "수익 늘리기"가 아니라 "흔들림 줄이기"에 가까웠습니다. 기대 수익도 그만큼 낮다는 점을 같이 봐야 숫자와 맞습니다.
- 낙폭이 더 줄어든 것은 200일선 아래에선 새로 사지 않는 필터를 켰을 때였습니다(8종목 평균 −22.6% → −14.9%). 대신 수익도 +42.4% → +30.8%로 줄었습니다.
- 어떤 프로그램이든 실현손익 그래프 대신 계좌 총평가금액과 최대 낙폭을 보여 달라고 확인하는 것이 이 데이터에서 얻은 가장 실용적인 교훈입니다.
결론
그리드 매매는 삼성전자 10년, 9종목, 최근 4년 8종목 어느 시험에서도 수익이 그냥 보유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. 낙폭을 줄이는 효과는 분명했지만, 그 효과는 주식과 현금을 섞어 둔 것과 비슷한 성격이었고, 이긴 곳은 주가가 오르지 않은 종목뿐이었습니다. "오를 종목을 골라 그리드를 돌린다"는 두 조건은 서로 맞지 않았습니다. 판정: 안 된다.
계산 근거 펼치기 (파일·가정·한계)
- 시험 ①:
/Users/wiseman/wiseman-quote/trading/run_scenarios.py→walkforward.csv(115행). 엔진grid_backtest.py. 구간 = 진입가의 80~100%, 30칸, 목표 = 한 칸 폭. - 시험 ②:
grid_sweep.py→sweep_samsung.csv(432설정, 삼성전자 분기 진입 39번) →grid_validate.py→validate_out.txt(월 진입). 엔진grid_adaptive.py(구간 재설정형). - 시험 ③:
grid_trend_bt.py→grid_trend_bt.csv. 기사의 평균·합계는/Users/wiseman/factcheck-site/_build/grid_summary.py→_data/grid_summary.json. - 가격 자료: FinanceDataReader 일봉.
- 가정·한계: 일봉으로 계산해 하루 안의 여러 번 체결은 반영하지 못했습니다. 지정가가 모두 체결된다고 가정했습니다(실제는 더 불리할 수 있음). 시험 ①②의 보유 수익은 배당을 넣지 않았습니다. 시험 ③의 종목은 "망하지 않을 우량주"를 사람이 고른 것이라, 오른 종목이 많은 쪽으로 치우쳤을 수 있습니다. 강연 슬라이드 속 사례는 일봉으로 재현해 본 적이 있으나 결과 파일로 남아 있지 않아 이 글에서 뺐습니다.
이 글은 특정 종목·상품의 매수·매도 권유가 아닙니다. 과거 데이터로 계산한 결과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 면책 고지 전문